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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야기

알리바바 주가 분석, 앤트그룹, 마윈 시진핑 관계 정리해드립니다.

by 역전의 고길동 2020.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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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중국주식 중에서도 가장 친숙한 알리바바에 대해 분석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알고계시겠지만 알리바바는 1999년 마윈회장이 설립한 회사입니다.

미국에 아마존이 있다면 중국에는 알리바바가 있다고 할 정도로 유명한 기업이죠.

 

알리바바는 현재 시총 767조 이상 되는 공룡기업입니다.

 

출처 : 네이버 

 

알리바바와 앤트그룹

여러분은 혹시 앤트그룹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아마 최근 앤트그룹 상장이슈로 인해 많이들 알게됐을거라 생각합니다.

 

앤트그룹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드리려면 우선 '알리페이'를 말해야 합니다.

 

알리페이는 마윈회장이 중국사람들이 인터넷으로 물건을 살 때

상대방을 잘 믿지 못하는 것을 보고 만든 결제시스템입니다.

우리나라의 중고나라 안전거래 시스템을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릅니다.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1. 구매자가 제품을 선택

2. 구매자가 알리페이를에 해당 금액을 입금

3. 판매자가 상품을 배송

4. 알리페이는 구매자의 제품만족 및 하자가 없다고 구매승인을 하면 판매자에게 구매대금을 지급

 

이런 인터넷거래의 불확실성을 해결해준 알리페이는 빠르게 중국 내수시장을 장악했습니다.

그렇게 알리페이는 2019년을 기준으로 약 10억명의 사용자, 26조 가량의 이용대금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앤트그룹'는 이 '알리페이'를 서비스 하는 회사입니다.

앤트그룹은 이 알리페이에서 알리페이 사용자를 상대로 금융사업을 하는 회사입니다.

엄청난 사용자수와 결제대금을 활용해 전자상거래 중개수수료, 인터넷 대출, 펀드 운용 등의 사업을 하고있습니다.

 

이 앤트그룹은 알리바바(32.6%), 알리바바 전현직 임원들이 만든 투자회사 2곳(29.9%, 20.7%)의 지분으로 이뤄진 회사입니다.

사실상 마윈회장의 진정한 꿀단지라고 할 수가 있죠.

 

앤트그룹 상장 무산과 알리바바의 폭락

이렇듯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있는 마윈회장의 꿀단지 '앤트그룹'이 상장한다는 소식이 지난 10월 들렸습니다.

 

이런 소식과 함께 인터넷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한화 약 3,178조원 규모,

공모액으로는 38조 9700억원 규모로 역대 최대 IPO규모를 자랑했던 사우디의 아람코가 세웠던 기록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이때 우리나라의 앤트그룹 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엄청났죠.

하지만 이런 엄청난 규모의 앤트그룹 상장을 이틀 앞두고 마윈회장이 중국본토로 불려갔습니다.

거기서 중국의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발표한 '플랫폼 경제분야 반독점 지침'초안 발표와 함께

앤트그룹의 상장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상장이 무산돼버렸습니다.

 

이 '플랫폼 경제분야 반독점 지침'은 중국의 "IT공룡기업들이 독점적인 지위를 내세워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가격경쟁을 하지 못하게 한다." 라는 명분으로 이런 반독점 규제법을 내놓은 겁니다.

 

사실 우리나라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거대기업에 대한 반독점 규제 리스크는 항상 있어왔습니다.

중국에서도 이러한 문제들은 진작부터 논의됐었고, 일시적인 단속만 있었을 뿐입니다.

 

마치 직접적으로 앤트그룹을 노린 것 처럼 상장 이틀전 이런 실질적인 규제를 내놓은 배경에는 시진핑과 마윈의 관게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마윈과 시진핑

마윈은 중국정부와 사이가 좋지않다는걸 많은 분들이 알고계십니다.

그럼 마윈은 중국정부와 원래부터 사이가 안좋았던 걸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마윈은 2011년 당시에 알리바바의 자회사였던 알리페이를 알리바바에서 분리해 사실상 개인회사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알리바바는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미국의 야후가 최대 주주였습니다.

때문에 결제시스템의 핵심인 '알리페이'를 외국인이 소유하게 되면,

국가 주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이 마윈의 논리였습니다.

 

당연히 소프트뱅크와, 야후는 거센 반발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때 후진타오 주석이 마윈을 감싸고돌았고 정부차원에서 직접 분쟁을 조정하였고,

결국 알리페이는 알리바바에서 분리돼 독립적인 운영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렇듯 마윈은 중국 공산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회사를 키워나갔습니다.

 

마윈은 알리바바 회장직을 하던 시절에도 무술영화에 출연하고 랩가수로 음반을 내는 등 

하고싶은 것은 반드시 해야하는 성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성격때문에 시진핑 주석과도 마찰이 잦았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2020년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금융서밋에서 마윈은 엄청난 발언을 하게됩니다.

 

"중국 내 전문가들이 전문적 이야기에 입을 다물고 있어서 나라도 한 번 지적해 볼까 한다. 비전문가의 말이니까 ‘아니면 말고’다. 중국 금융에는 (선진국에서 말하는) ‘시스템 위기’가 없다. 시스템 자체가 없는데 무슨 시스템 위기냐. 시중은행은 전당포나 다름없다. 담보가 있어야만 대출을 해준다. (담보가 부족한) 많은 기업가들은 (대출을 받지 못해) 어려움이 크다. 개발도상국에서 리스크를 지지 않으려고 하면 어떻게 성장을 하느냐. 이제 막 크기 시작한 우리가 ‘바젤3’(국제결제은행이 금융위기 재발을 막고자 내놓은 은행자본 건전화 방안) 같은 처방을 택하는 것은 아이가 아프다고 노인용 약을 쓰려는 것과 같다. 기차역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공항을 운영할 수 없듯 과거의 제도로 미래를 헤쳐나갈 수 없다."

 

이런 발언은 중국 정부의 경제정책에 정면으로 들이받는 발언으로 마윈이 선을 넘었다라는 반응이 대다수였습니다.

 

이사건이 앤트그룹 상장 무산의 직접적인 이유가 됐다라는 사실은 공공연히 알고있는 사실입니다.

 

알리바바 주가분석

그럼 알리바바의 주가는 어떨까요?

 

알리바바의 주가는 앤트그룹 상장 소식과 함께 300달러를 돌파했다가,

상장이 무산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이 있었습니다.

그 후로는 박스권 형성하면서 주가가 어디 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사실 앤트그룹 이슈와는 별개로 알리바바의 사업 자체는 그 어느때보다도 잘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코로나 수혜주임과 동시에 지난달 11월 11일 광군절에만 1초당 최대 58만건 이상의 주문을

받고, 광군절 기간동안 발생한 총 거래액이 4천982억 위안(한화 약 83조 8천억원)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며 황금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리고 알리바바는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인 '타오바오'를 통해 수십만건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Z세대의 마음또한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런 엄청난 실적에도 불구하고 중국정부에 대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엄청난 하락을 겪고있죠.

요즘 많은분들이 미국주식을 하고있지만 아직까지도 중국주식에 손이 많이 가지 않는 것은 이러한 이유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에선 아무리 잘나가는 기업이라도 정부의 미움을 받으면 끝이라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알리바바하면 마윈이라는 공식이 있기 때문에 현 중국정부와 사이가 안좋은 마윈은

더욱 더 알리바바의 리스크를 커보이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정말 알리바바=마윈 인걸까요?

 

사실상 마윈은 2019년 9월10일을 끝으로 알리바바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최근에는 6.2%였던 지분율을 4.8%낮추고

이사회에서도 올해까지만 남기로 하는 등 점점 순차적으로 알리바바의 경영에서 멀어지는 중입니다.

 

알리바바는 언택주로서 엄청난 성장을 하고있고 더불어 알리바바의 가장 큰 리스크인 마윈은 점점 사라지는 중입니다.

이런점을 고려해볼 때 앤트그룹 이슈로 주가가 조정받는 지금이 기회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최근 기사에 의하면 마윈은 중국 공산당에 자신의 회사 일부를 헌납하겠다고 용서를 빌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아무리 막나가는 마윈이라도 자신의 진정한 꿀단지인 앤트그룹이 이대로 무너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겠죠.

 

이미 한번 고꾸라진 앤트그룹이라 다시 IPO를 모집한다고 해도 예전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줄 지는 의문이 듭니다만,

일단 상장하면 중국 최대규모의 핀테크회사가 될 것이므로 알리바바의 주가에도 상당한 호재로 작용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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